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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3위, 전세계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의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이하 ‘나타’)’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23일 문회보(文汇报)에 따르면, 최근 창작극 ‘메모리 5D+(五维记忆, Memory 5D+)’ 제작사가 애니메이션 ‘나타’가 자신들의 스토리와 무대 연출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표절 시비는 ‘메모리 5D+’의 주연 배우 스징(石璟)은 자신의 SNS에서 처음 거론됐다. 스징은 ‘나타’의 스토리, 세부 연출, 심지어 포스터까지 너무 흡사해 “영혼까지 다 빼앗긴 기분”이라며 분노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작사 중잉화텅공사(中影华腾公司)는 22일 기자회견을 소집해 ‘나타’가 ‘메모리 5D+’를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비교 설명했다. 이들이 공개한 비교 사진에는 두 불빛이 대치하고 있는 장면, 공중에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 붉은 기운과 파란 기운이 만나 태극 문양을 만들고 있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비교 사진은 완벽히 흡사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구도, 배경, 분위기 등에서 일부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제작사 측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나타’ 감독에게 대본 공개를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창작극 제작사의 억지 주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누리꾼들은 “딱 봐도 전혀 다른데 어딜 봐서 표절?”, “태극 문양이 표절이라니, 태극 문양은 본인들만 쓰나”, “두 원이 싸우는 건 모든 애니에서 다 있는 장면인데?”, “누가 봐도 고의로 시비를 거는 것”, “제작사가 나타의 인기에 편승해 창작극 인지도를 높여보려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네”라며 비판했다.
한편, ‘나타’는 23일 박스오피스 43억 위안(7360억원)을 돌파해 ‘인크레더블2’를 제치고 전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성적 1위에 올랐다. 현재 ‘나타’는 ‘어벤져스:엔드게임’(42.38억 위안)을 제치고 중국 박스오피스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나타’의 상영 기간이 오는 9월 26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2위 ‘유랑지구(流浪地球, 46.56억 위안)’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 1위는 ‘전랑2(战狼2, 56.82억 위안)’,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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