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궈셴(申国现) 노인이 누드 화보 촬영장에서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촬영을 방해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 노인이 관광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누드모델과 촬영팀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는 재미난 사건이 발생했다.
허난(河南)성 지역신문 허난상바오(河南商报)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신미(新密)시 부근에 위치한 관광명소 야허쑤(雅和俗)에 10여명의 사진가와 3명의 여자 누드모델이 누드 화보를 찍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관광지 부근 야산 한구석에 자리잡은 후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번갈아가면서 화보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이 광경을 목격한 뒤 곧바로 마을로 내려가 주민들에게 알렸고, 문제는 이때부터 커졌다.
소식을 들은 마을주민들은 멀리서 촬영 장면을 엿보다가 급기야는 촬영장 바로 앞까지 접근해 자신들의 핸드폰을 이용해 누드 모델들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누드 모델들은 촬영 거부를 요청했고, 사진을 찍던 사진가들은 촬영하던 주민들과 실랑이 끝에 이들을 촬영장에서 내쫓았다.
하지만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주민들이 다시금 몰리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사진가가 다시금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리던 중 발생했다. 한 노인이 나뭇가지를 든 채 촬영장을 습격, 사진가와 모델들에게 "누드 촬영은 절대 안된다"며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무차별로 휘두른 것. 결국 이들은 촬영 장비를 비롯한 짐을 싸들고 쫓겨났다.
이들에게 '몽둥이 세례'를 선사한 선궈셴(申国现·60) 노인은 "야허쑤에서의 누드 야외 촬영은 수십년간 수려한 경관과 품위 있는 분위기로 사랑받은 이 곳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라며 "차후 촬영을 하혀면 300명이 넘는 거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촬영을 진행한 사진가들과 모델의 신원, 촬영 목적과 경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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