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
베이징의 40대 가장이 한국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13세 딸을 격렬한 말다툼 끝에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일 검찰원에서 고의살해죄로 기소한 리(李)모 씨 안건을 수리했다.
법원에 따르면 펑타이구(丰台区) 난위안(南苑)에 거주하는 41세 리 씨의 딸은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한국의 인기 아이돌 엑소(EXO)를 좋아해 관련된 옷, 가방, 모자 등 기념품을 검색하고 구입하느라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성적도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엑소 콘서트 입장권을 1천2백위안(20만4천원)을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리 씨는 이를 두고볼 수 없어 인터넷 선을 차단하자, 딸은 욕설까지 하며 대들었다. 급기야 사건 당일인 지난해 11월 8일에는 딸이 말다툼 중에 "나한테 연예인은 부모보다 중요하다. 연예인이 당신들보다 좋다"고 소리쳤다.
격분한 리 씨는 결국 부엌에 있던 식칼로 딸을 찌르고 자신도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사망했고 리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리 씨는 경찰 진술에서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며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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