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의 드라마 '별그대' 페이지. 이 곳에서만 '별그대'를 본 조회수가 6억6천만회를 넘는다.
한국에서 지난 27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에서 최고의 한국드라마가 됐다.
중국의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爱奇艺)와 PPS에서만 각각 6억6천만회, 6억4천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해 두 곳에서만 '별그대'를 본 중국 시청자 수가 14억회을 돌파했다. 현지 언론은 "중국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 중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별그대'는 중국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치이와 PPS에서 '별그대'를 방영하기 시작한 첫주에 각각 조회수 1천만회를 돌파했으며 지난 8일에는 조회수 5억회를 돌파해 '별그대' 방영 전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상속자들'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아이치이의 경우에는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똑같은 시간에 생방송으로 '별그대'를 방영했으며 아이치이가 베이징 싼리툰(三里屯)에 운영하는 아이치이카페와 상하이천문관에서는 '별그대' 팬들을 위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마지막회를 감상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별그대' 시청을 보기 위해 직장에 반나절 휴가를 신청하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샤먼(厦门)의 한 화장품회사는 '별그대' 마지막회를 시청하겠다는 이유로 27일 하루에만 52장의 휴가신청서를 받았으며 배우 야오천(姚晨)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별그대" 때문에 회사 직원들이 단체로 반나절 휴가를 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종영됐지만 28일 오전까지도 그 여운은 남아 있다. 2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별그대'는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인기드라마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현지 언론과 주요 포탈사이트에서 '별그대'의 결말 내용과 함께 결말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현지 반응, 드라마 출연진의 향후 일정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웨이보에는 '별그대'가 이날의 핫이슈로 떠올라 관련 페이지까지 개설됐다. 현재까지 페이지에 등록된 게시글이 3천만개가 넘었으며 계속해서 관련 게시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앞서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서 전지현의 "치맥" 한마디에 관련 음식점, 호프집의 매출이 급증하고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입은 옷과 화장품이 인기리에 팔렸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하는 등 '별그대'는 '대장금' 이후 중국 내 최고의 한국 드라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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