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신종 AI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베이징 디탄병원
베이징에서도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위생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베이징시질병예방통제센터의 확인을 거쳐 디탄(地坛)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7세 소녀가 H7N9형 AI 환자로 판정됐다.
지금까지 H7N9형 환자는 상하이에 주로 집중됐으며 장쑤성(江苏省), 저장성(浙江省), 안후이성(安徽省) 등 4곳에서만 환자가 발견됐을 뿐 이 지역을 벗어나 환자가 발생하기는 베이징이 처음이다.
환자 야오(姚)모 양은 순이구(顺义区) 허우샤위진(后沙峪镇) 구청촌(古城村)에 거주하고 있으며 환자의 부모는 가금류 판매업에 종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오 양은 11일 오전부터 두통,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다음날 베이징시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야오 양의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H7N9형 AI 환자로 판정됐다. 야오 양은 한때 열이 40.2도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많이 안정된 상태이며 발병을 전후해 2명과 접촉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다.
베이징시에서도 신종 AI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 위생 관련 기관은 H7N9 예방통제 지휘부를 설치하고 예방 작업 및 방역 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가금류 유통과 판매에 대해서도 관리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에서 신종 AI 환자가 발생한 것 외에도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2일 상하이시 2명, 저장성에서 3명 등 5명의 H7N9형 AI 확진 환자가 더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H7N9형 AI 확진 환자는 4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명은 이미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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