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중국과학원 병원(病原)미생물 및 면역학 중점실험실 연구원은 지난 8일 차이신넷(财新网)과의 인터뷰에서 "H7N9 신종 AI 바이러스의 8개 유전자 토막 가운데 H7계열 토막이 저장성(浙江省) 오리떼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와 같았다"며 "이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추적한 결과, 한국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와 같았으며 N9계열 토막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날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야생조류가 한국을 거쳐 이동하는 과정에서 창장삼각주(长三角) 지역의 AI 바이러스가 내재된 가금류와 교배하면서 'H7N9' 신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웨룽(舒跃龙) 부소장도 "H7N9 바이러스는 그동안 누구도 본 적 없는 것으로 전염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가 H9N2 등 다른 바이러스와 유전자 결합을 통해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농업부에서도 이번 신종 AI 바이러스가 철새를 통해 외부에서 중국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H7N9 바이러스가 기존 검출 사례 이외에 좀 더 넓게 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9일 오전 10시(베이징 시간) 기준으로 중국의 신종 AI 감염환자는 24명이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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