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씨의 집에서 발견된 마약 흡입기구들
저장성(浙江省)에서 부모, 아들, 며느리 등 일가족에 애완견까지 마약에 중독된 이른바 '마약 패밀리'가 적발됐다.
저장성 인터넷매체 보도에 따르면 닝보시(宁波市) 장베이구(江北区) 훙탕(洪塘)파출소 경찰은 최근 마약 흡입 신고를 받고 출동해 셰(谢)씨 일가족 4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이 셰씨의 집을 수색해보니 집안 곳곳에 마약을 흡입하는 기구가 놓여 있었으며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견 두마리 모두 눈에 띄게 수척해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셰씨의 아들은 21살이던 지난 2000년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마약을 접했다. 아들이 마약을 끊지 못하자, 셰씨는 아들에게 금단 증상을 극복하는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도 마약을 투약했다.
하지만 셰씨 역시 마약을 끊지 못해 결국 부자 모두 마약 중독자가 됐으며 셰씨의 아내는 이같은 상황을 보고 이혼했다.
이후 마약 중개업자인 왕(王)씨와 재혼한 셰씨는 온 가족이 함께 집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셰씨 부자는 마땅한 직업이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돈을 벌면 마약을 구입했다.
더욱이 셰씨의 아들은 최근 사귄 여자친구에게도 마약을 권해 마약 중독자로 만들었으며 애완견 2마리도 마약에 중독시켰다. 경찰이 애완견 2마리가 앙상한 몰골에 마약을 보고 흥분하는게 의심돼 소변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현재 아들의 애인, 러우(楼)씨를 제외한 셰씨 식구 3명을 구속하고 마약 유통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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