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베이징역 역광장 앞의 택시 승강장
베이징 싼위안차오(三元桥) 지역에서 최근 택시기사가 승객의 금품을 가지고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7시경, 장(张)군 등 학생들은 싼위안차오 지하철역에서 내려 택시 트렁크에 짐을 싣고 왕징(望京) 지역으로 가던 중, 택시기사가 갑자기 "자동차 밧데리가 방전됐으니, 뒤에서 차 좀 밀어달라"고 부탁해서 학생들이 차에서 내리자 곧바로 도주했다.
학생들은 가방 안에 있던 현금 1만7천위안(290만원), 애플 노트북 등을 도둑맞았다.
앞서 12일 새벽 3시에는 포토그래퍼 거(葛)씨가 똑같은 수법으로 택시 트렁크에 실었던 사진기, 렌즈, 애플 노트북을 도둑맞았다. 이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8~9만위안(1천371~1천542만원)에 달한다.
거씨는 당시 출장갔다 돌아와 싼위안차오에서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가던 중이었다. 자고 있던 거씨는 갑자기 택시기사가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그러는데 휴대폰을 빌려줄 수 있냐?"고 부탁해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휴대폰을 빌려줬다.
택시기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렁크가 제대로 닫히지 않은 것 같으니 내려서 닫아달라"고 부탁해 거씨가 차에서 내리자, 곧바로 도주했다. 거씨는 손을 쓸 겨흘도 없이 자다가 순식간에 변을 당한 셈이다.
베이징공안국 차오양(朝阳)분국은 현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운전 도중 승객에게 차에서 내려 밀어달라는 등의 도움을 요청하면 주의해야 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자동차 번호판과 택시기사의 외모 특징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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