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创业板)'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개설 3주년을 맞은 창업판은 개설 이후 지수가 지난해 12월 20일 1,239.60으로 최고점에 이른 뒤,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23일 기준 707.75로 42.3% 하락했다.
또한 창업판 상장사 335개 가운데 시가총액이 주식 발행 이후 내려간 기업도 전체의 62%인 221개사에 달했다.
신문은 "이같은 통계는 총발행주식이 81억6천9백주에 이르는 창업판에 투자한 개인, 기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의미한다"며 "손실액 규모는 183억위안(3조2천2백억여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선전(深圳)증권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 동안 창업판에 신규 상장한 주식의 첫날 매수금액의 95%는 개인투자자였는데 이들이 첫 매수 후 10일만에 손실을 본 경우가 64%에 달했다. 이들 중 투자금액이 10만위안(1천8백만원) 이하인 개인투자자는 65%, 100만위안(1억8천만원) 이하 투자자는 63.6%였다.
증권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손실 원인에 "창업판 상장기업들의 이익이 급감하고 기업 관리들의 비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기업가치에 비해 높은 발행가로 첫날 상장가보다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창업판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창업판'은 신생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2009년 10월 30일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주식시장으로 '차스닥'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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