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베이징 고려항공 사무실에 영업 중지를 알리는 공지문
28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리자 베이징의 옥류관에서는 북한사람들의 집단 추도식이 열렸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의 북한식당 옥류관에는 오전 8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추모하기 위해 북한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모인 사람들 가운데는 북한 대사관 직원도 있었다.
오전 9시가 되자, 2백여명의 북한사람이 모인 가운데 옥류관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추모 영상을 방영하며 추도식을 거행했으며, 저녁에는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다만 저녁에 하는 북한 가무 공연은 진행되지 않았다.
둥쓰스탸오(东四十条)에 위치한 고려항공 사무실도 오전에 문을 열지 않았으며, 현관 유리창 앞에 한글과 영어로 "2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만 사무실 일을 봅니다"라고 안내문을 붙였다. 주중북한대사관도 이날 문을 닫고 업무를 보지 않았다.
▲28일 오전, 단둥의 북한인이 북한 영사관에 조화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단둥에 거주하는 북한인들도 북한 영사관과 북한 식당 등에 모여 김 위원장을 추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인들은 28일 오전 7시부터 속속 조화를 들고 조문소가 설치된 단둥의 북한영사관을 찾았으며, 김 위원장 영정 앞에 헌화하고 위성 TV로 김 위원장 관련 영상 등을 시청했다.
영사관 인근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도 이날 오전 영업을 중단하고 식당 안에서 TV를 시청하며 김 위원장을 추도했다.
한편,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장례식 때는 모든 북한사람들이 귀국했으며 장례기간에 중국 현지 북한식당 등 북한 업체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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