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팡산구식품협회가 적발한 '표백제 콩나물' 생산 현장
선양(沈阳)의 '독콩나물'에 이어 베이징에서 '표백제 콩나물'이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팡산구(房山区)식품협회는 공안, 공상 부문과 협조해 팡산구의 불법 콩나물 가공공장을 불시에 급습, 디티온산나트륨(sodium dithionite)으로 콩나물을 씻어 온 사실을 적발했다.
'디티온산나트륨'은 섬유회사, 제지회사 등에서 표백제로 사용하는 물질로 물과 닿으면 이산화수소, 황화수소 등 유독 가스를 방출하며, 사람의 눈과 호흡기 점막을 자극한다.
식품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디티온산나트륨이 포함된 음식을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디티온산나트륨'을 이용해 콩나물을 표백 처리한 후, 합성화학물 6-벤질아미노푸린(6-benzylaminopurine) 등 인체에 유해한 첨가제 7종류를 사용해 콩나물 생장을 촉진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표백제 콩나물'은 이곳에서만 매일 평균 400kg 가량이 생산됐으며, 베이징 시내 곳곳의 시장, 식당에 유통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에서 적발된 '표백제 콩나물' 1천5백kg 어치를 수거해 폐기 처분했으며, 공장 유통 경로를 조사해 이미 유통된 콩나물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양에서는 지난 4월 고기의 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 합성향균제 엔로플록사신(Enrofloxacin), 합성화학물 6-벤질아미노푸린 등 인체에 유해한 첨가제를 사용한 '독콩나물'이 대량 유통돼 파문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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