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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개월 만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두고 중국 정부가 이번 회의가 3국 협력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4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한중일 9차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개최됨에 따라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오는 26일 한국 대통령과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등 중요 활동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3국 정상은 인적 교류 촉진,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 협력, 경제 무역 협력 발전 추진, 보건 및 노령화 문제 해결, 과학 기술 디지털화 전환 추진, 재난 및 안전 문제 해결 등 6가지 주요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일한(한중일)은 가까운 이웃이자 아시아 및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 아시아 금융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과정에서 협력을 시작했다”면서 “3국은 지난 25년 동안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장관급 회의, 고위급 회의, 70여 개 실무급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하고 다변하는 현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은 이번 회의가 3국 협력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3국 상호의 이익을 더 잘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은 일본, 한국과 함께 ‘중일한(한중일) 협력 미래 10년 전망’ 등 주요 합의를 이행하고 경제, 기술, 인문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여 동아시아 지역 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 안정, 번영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앞서 2008년 12월 아세안 10+3 회의에서 처음 개최된 뒤로 2019년까지 총 8번이 개최됐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3국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매체는 이에 앞서 올해 중순 조태열 한국 신임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위한 물꼬를 텄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6년 반만이었다.
중국 관측가는 “중국 주변을 보면,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경제 규모와 수요가 거대하고 지역 안보 문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이 고도의 과학 기술, 공급망 등 분야에서 동맹국을 끌어들여 중국을 포위하려는 시도에 대해 중국은 상호 경제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국과 일본의 손을 굳게 잡고 함께 ‘분열, 단절’을 막는 것을 외교 주안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직접 교류가 부족했던 3국이 정상 차원에서 대면 소통을 진행한다면 상호 이해를 더욱 증진하고 정책 입장 및 견해를 명확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 지역이 다시 냉전식 진영 대립에 빠지지 않고 안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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