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台湾)발 불량식품 파문이 중국에서 확산되는 모양새다.
중국 텅쉰왕(腾讯网)은 3일 화난(华南)농업대학 식품학원 류춘훙(柳春红) 부교수가 식품과학(食品科学) 잡지에 개제한 논문 내용을 인용해 광저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라면 제품 중 절반이 넘는 제품에서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i-EthylHexyl Phthalate, 이하 DEHP)'와 ‘디부틸푸틸레이트(dibutyl phthalate, 이하 DBP)’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생식 기능을 저하하고 암을 유발하는 'DEHP'는 얼마전 타이완 음료 제품에서 검출돼 '독음료' 파문을 일으킨 바 있으며, 염화비닐 수지용 가소제로 쓰이는 'DBP' 역시 DEHP와 마찬가지로 프탈레이트 계통의 인공 화학물질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논문 내용에 따르면 류춘훙 부교수는 지난해 10월 광저우(广州)의 대형마트에서 밀가루 제품 라면 56개와 쌀가루 제품 25개를 대상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의 제품에서 DEHP와 DBP가 검출됐다.
검사 결과 밀가루 제품의 라면 중 가장 오염도가 높게 검출된 라면의 DBP, DEHP 수치는 각각 59.38mg과 172.15mg으로 나타났으며 쌀가루 제품 라면의 최대 DBP, DEHP 수치는 16.52mg과 44.75mg인 것으로 들어났다.
국제 기준상 DBP와 DEHP의 함유 기준이 1kg당 각각 0.3mg, 1.5mg를 초과하지 못하게 돼 있음을 감안하면 최대 115배까지 초과한 셈이다.
류춘훙 부교수는 “일부 식품 제조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DEHP 등 불법 첨가물을 첨가해 라면을 제조한 것 보인다”며 “제품의 포장지에서도 오염물질이 발견된만큼 포장관리 과정도 개선돼야 하며, 라면과 관련된 안전검사 규정 역시 강화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간 즐겨 먹었던 라면에 어떻게 인체 유해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느냐”, “문제의 제품을 내 가족들이 먹었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문제의 라면을 즉시 회수해야 한다" 등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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