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미드존슨과 프리소 제품
'독음료' 성분이 들어간 유명 브랜드 분유가 중국에 유통됐다는 소문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퍼지고 있다.
충칭(重庆)시 지역신문 충칭천바오(重庆晨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홍콩에서 미국의 미드존슨(중문명 美赞臣), 네덜란드의 프리소(美素) 등 유명 브랜드의 분유 제품 품질을 검사한 결과, '독음료'에 들어간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올해 7월 홍콩침례대학(浸会大学, HKBU) 생물학부에서 3개 분유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했는데, 10억분의 28에서 42 가량의 DEHP 성분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은 광저우(广州)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일부 시민들은 홍콩까지 가서 구입하기도 한다.
이를 처음 웨이보에 올린 아이디 '미식달인TATA'의 네티즌은 "홍콩에서 발행되는 '둥저우칸(东周刊)'이란 잡지에 보도된 것을 보고 이를 올렸다"며 "독음료 성분이 아이의 생식기능 발달에 크게 영향을 주는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게시글은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으며, 네티즌들은 "'DEHP'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외제 분유에도 'DEHP'가 들어 있으면 도대체 뭘 먹으란 말이냐", "문제 제품이 중국 전역에 유통된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유언비어가 일파만파 퍼지자, 관련 전문가와 회사측은 진화에 나섰다. HKBU 황강성(黄港生) 교수는 "문제 제품의 DEHP 함유량은 홍콩 함유기준의 100분의 1에서 1천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매우 낮다'며 "DEHP가 포함됐다는 사실만 듣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드존슨과 프리소 관계자 역시 "중국에 반입되는 제품들은 모두 해외에서 생산된 뒤, 중국의 국가표준 검사를 통과하고 유통되는 것이다"며 "품질이 보장되는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의 '독음료' 파문은 지난 6월 이후 잠잠했지만 이달초 베이징, 광저우(广州) 등 도시의 대형마트와 재래 시장에서 판매되는 PVC 비닐랩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DEHP 성분이 초과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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