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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이 이끄는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어니봇은 바이두의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챗봇이다. 챗GPT를 겨냥해 내놓은 이 ‘어니봇’ 원신이옌(文心一言)은 출시 1년 만에 하루 평균 사용량이 5000만 회가 넘고, 이용자 수 2억 명을 달성한 지 2개월 만에 3억 명을 돌파하는 등 뚜렷한 성공을 거두었다.
배경 ‘원신이옌’에서 ‘원샤오옌’으로
▲[이미지=‘원샤오옌’으로 바뀐 후 배경 화면(출처: 바이두)]
이번 달 4일 중국의 어니봇은 4.0으로 업데이트되며 원신이옌(文心一言)이라는 이름에서 원샤오옌(文小言)으로 이름을 바꿨다. 바이두는 모두에게 업그레이드된 원샤오옌을 소개하며, 9월 한 달간 무료로 4.0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특히 AI 검색 분야에서 중국어 의미 이해 능력이 더욱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 추론과 지식 답변에서 잘못된 정보 생성 현상을 많이 줄였다고 평가했다.
2024년 바이두 만상대회(万象大会)에서 부사장 겸 AI 혁신 사업 책임자 쉐쑤(薛苏)는 지난 1년 동안 원신이옌은 14.3억 회 이상의 답변을 했으며, 언어봇의 기본인 AI 검색은 어떤 프로그램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검색은 바이두의 전통적인 강점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더했다. 특히 이번 4.0으로 업그레이드된 후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더 늘어났다. “바이두는 AI 시대에 새로운 검색을 위해 더 이상 전통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사람보다 더 사람답게”라는 목표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더욱더 풍부해진 정보들 사이에서 정확한 지점의 맛집 검색, 텍스트 및 사진 창작, 음성 검색, 사진 검색 등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중국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됐기 때문에 중국 내 특정 산업과 지역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원샤오옌에게는 아직 세계 1위 자리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저장대 전파학과 2학년 장원(江雯)은 미술 수업 과제로 어니봇의 도움을 받고 싶어 여러 번 아이디어 스케치 요청을 시도했으나, 매번 전혀 다른 그림이 생성돼 당황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은 AI 검색이 여전히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사용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세밀한 조정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챗GPT VS 원신이옌
▲[사진=챗GPT와 원신이옌의 경쟁(출처: 챗GPT 생성)]
중국 최대의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은 이제 사람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챗 GPT가 따로 누적 이용자 수를 밝히진 않았으나 바이두 업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원샤오옌의 비교적 늦은 출시와는 무관하게 이용자 규모는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GPT는 중국을 중심으로 개발을 한 원샤오옌 보다 광범위한 다국어 지원, 창의적 협업, 문제 해결 능력, 감정 인식과 공감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 포괄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더 나은 소통을 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GPT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심도 있는 대화와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원샤오옌은 중국어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특정 부분의 검색 결과에서는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 GPT와 같은 다국어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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