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상회, 중국경제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 대응실태 조사
대기업 ‘사업확장’(78%) vs 中企 ‘현상유지 및 축소’(51%)
중국경제의 패러다임변화가 위협요인으로 작용되면서 중국의 투자매력도가 조만간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한국상회(회장 박근태)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중국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중국진출 국내기업 대응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8%의 기업들이 ‘3년 내 경쟁우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중 19.2%는 ‘이미 경쟁우위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4~6년 내 사라질 것’ 28.4%, ‘7~10년 내’ 10.1%, ‘모름’ 6.7%, ‘기타’ 1.0%>
규모별로는 ‘3년내 경쟁력이 상실될 것’이란 불안감이 대기업(42.2%)보다 중소기업(57.0%)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정부가 임금상승을 바탕으로 한 민생개선과 환경․에너지 관련 규제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실제 이러한 중국경제의 패러다임 변화가 기업경영에 ‘기회요인’(18.3%)보다는 ‘위협요인’(21.2%)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기업들에게 당면 경영애로요인을 물은 결과 역시 많은 기업들이 ‘임금인상 및 복리비용 증대’(42.1%)와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6.9%)를 꼽았다. <‘노동력 부족’ 11.5%, ‘원자재가 상승’ 11.2%, ‘물가․환율 불안’ 6.8%, ‘환경․에너지 규제’ 6.5%, ‘소비자 보호정책 강화’ 2.9%, ‘기타’ 2.1%>
하지만 이런 경영압박 속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응전략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대기업의 경우 ‘사업확장을 통한 성장역량 축적’(77.8%)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현상유지’ 15.6%, ‘저임금 지역으로의 사업이전’ 2.2%, ‘기타’ 4.4%> 많은 중소기업들은 ‘현상유지 및 사업축소․철수’(51.4%)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사업확장’ 44.2%, ‘현상유지’ 36.8%, ‘저임금 지역으로의 사업이전’ 6.7%, ‘사업축소’ 5.5%, ‘제3국으로의 이전’ 1.8%, ‘사업철수’ 0.6%, ‘기타’ 4.4%>
새로운 중국경제의 패러다임 속에서 국내기업의 CEO들이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는 ‘중국문화와 시장특성에 대한 이해’(34.4%)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정책변화에 대한 통찰력’(19.4%), ‘사업분야에 대한 전문능력’(18.6%), ‘중국어 활용능력’(11.9%), ‘관련법 숙지 정도’(11.1%), ‘풍부한 인맥’(4.6%) 등이 차례로 꼽혔다.
중국시장에서 원활한 경영활동을 펴는 데 가장 필요한 지원요소로는 ‘중국경제 등 최신동향에 대한 정보제공’(18.4%), ‘고급핵심인력 확보’(15.6%), ‘국내기업 공통이익 대변 기능 강화’(13.2%), ‘자금조달 지원’(12.9%), ‘국내기업 간 경험 및 정보 공유’(1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법률․컨설팅 서비스’ 9.3%, ‘데이터베이스․통계자료’ 9.1%, ‘한중 FTA 체결’ 8.6%, ‘기타’ 2.5%>
중국한국상회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기존 저부가가치 산업만으로는 더 이상 중국시장에서 경쟁하기 쉽지 않다”면서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시장의 특성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의 혁신적인 사업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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