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졸자와 농민공 초봉 격차가 줄어들며 ‘힘들게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한들 뭣하나’하는 심리가 확산될 우려가 생기고 있다.
22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전날 중국청년정치학원이 개최한 ‘중국청년포럼’에서는 대졸생의 낮은 초봉 및 임금 상승비율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의 초봉에 대한 조사결과, 2003년~2008년 평균 월 급여는 1500위엔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상승 비율을 따지면 농민공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농민공의 월급은 700위엔에서 1200위엔으로 급등했던 것이다.
비록 해를 거듭할수록 대졸자의 월급이 농민공에 비해 훨씬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새내기 대졸자들의 월급 수준이 농민공 월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됨으로써 “대학 가서 뭐하나?”하는 부정적인 풍조가 나타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졸자라고 해서 취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닌 현실은 중국의 고등교육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석, 박사 과정을 밟아 학위를 취득한 경우에도 취업보장은 없다. 학력이 높을수록 이를 부담으로 여겨 꺼리는 기업들이 많아 오히려 취업이 더욱 어려워 지는 사회적 현실은 공부보다는 취업우선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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