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상하이 부동산 시장이 슬슬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고급 아파트를 위주로 단가가 높은 매물들이 거래되면서 상하이 평균 부동산 가격을 높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9월과 10월이 최고 성수기이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 살까 말까 눈치만 보고 있던 돈 있는 투자자들이 ‘사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중순부터 내놓은 부동산 투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하이 부동산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일까.
호화 매물 거래량 늘어
지난주 상하이 상품 주택 거래량은 전주 대비 40% 이상 상승해 최근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평균 가격 또한 소폭 올랐다. 평균 몸값을 올리는데 한몫 한 것은 고급 주택이다. 특히 얼쇼우팡 거래보다 분양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완커 별장 프로젝트인 페이렁추이위엔(翡冷翠园) 24채가 출시됐다. 평균 분양가는 74,977우엔/㎡으로 12채가 판매되면서 시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루완취 내의 아파트들이 평균 5만3277위엔/㎡에 20채가 최근 거래됐고, ㎡당 평균 4만5254위엔짜리 아파트도 10채가 팔렸다. 상하이시 전체적으로 신규주택 매매가는 8월 셋째 주 한 주간 ㎡당 2만95위엔으로 1% 올랐다.
한우 부동산 한 관계자는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이 정부 조정책으로 관망기를 맞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후 상하이 부동산 가치 상승 공간은 남아있다”며 “최근에는 얼쇼우팡 거래보다 분양아파트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 좋은 위치에 환경 좋고, 가격이 괜찮다면 대부분 살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2010년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하락할 공간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9월 신규 분양아파트 공급량 대폭 증가
매년 찾아오는 중국의 금구은십은 부동산 시장의 최고의 황금기가 9,10월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상하이에서도 9월, 10월 분양 개발상들은 손에 쥐고 놓지 않던 매물들을 할인 이벤트 행사를 병행하며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벌써 출시일을 발표한 분양아파트만 80여개로 새롭게 건설되는 아파트가 35건이다. 특히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을 내놓는 개발상들은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에서 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출시일을 앞당기고 있다.
이렇게 부동산 성수기를 맞이하여 거래량이 늘고 거래가도 몸 값을 낮추지 않고 소폭 상승 중인 현 상황에 점차적으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전문가는 “분양 아파트 공급량이 9,10월에 대폭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며 “벌써부터 분양아파트에서는 VIP카드와, 주차장 증정, 현금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7,8월은 외곽, 9월은 시 중심 집중 분양
출시 예정인 분양아파트를 살펴보면 7,8월에는 외곽에 많았다면 9월에는 상당 부분 시중심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한우 부동산 통계지수에 따르면 9월 푸동, 바오산, 쟈딩, 민항에 새 분양아파트 출시가 많아 상하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푸동이 10건, 바오산, 쟈딩취가 각각 8건, 6건이다. 또 푸동의 경우 까오차오, 싼린, 창쟝 등 지역의 바이팅, 동위엔밍두 등이 출시를 대기 중이다.
시 중심 공급량도 적지 않다. 올 4월 발표된 신정 후 멈춰있던 공급량이 시중심 지역에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시캉루989호 큰 평수대 고급 아파트 프로젝트도 9월 중 분양할 예정이고, 시내에 위치한 총가 1000만위엔 이내 연립 별장도 출시 예정이다. 특히나 루완취에 위치한 공관77, 뉘청황푸완, 런헝이팅 등이 150-190평대 매물을 이번 달에 출시한다.
분양가 낮추지 않고, 할인 행사 치열
이렇게 9월 들어 고급 아파트를 위주로 시 중심 곳곳에서 분양을 대기 중이다. 많은 개발상들이 이 시기에 한꺼번에 매물들을 출시한다면 업계 서로간에 경쟁을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우 부동산 관계자는 “9월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개발상 서로 판촉 행사가 치열해 진다”며 “일월광화원의 경우 주차장을 증정하고, 금색수안은 총가에서 18만위엔을 할인해 준다. 이렇게 해서 분양가는 그대로지만 할인 행사를 해주는 사례가 늘어 투자자들은 실질적으로 싸게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전문가는 올 한해 20~30%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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