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수수료 2위안→4위안
은행측 "서비스 원가 3.6위안… 인상 불가피"
고객들 "일방적인 대폭 인상 납득 어려워"
중국의 시중은행들이 타은행 ATM기 현금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대폭 인상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공상(工商)은행, 건설(建设)은행, 농업(农业)은행, 중국(中国)은행 등 국유은행들이 일제히 같은 도시 내의 타은행 ATM기 이용 수수료를 2위안(340원)→4위안(680원)으로 인상한 이후 교통(交通)은행, 광둥발전(广东发展)은행 등 일부 주주제 은행에서도 지난주부터 일제히 관련 수수료를 인상했다.
이들 은행들은 서비스 원가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수수료 인상이었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A은행 고객이 B은행의 ATM기 이용하게 되면 A은행은 B은행에 3.6위안(612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0.6위안(102원)은 연합카드사인 인롄(银联·China Union Pay)에, 3위안(510원)은 B은행에 지불해 A은행의 이익은 실제 0.4위안(68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은행들이 ATM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어, 그에 따른 보수·유지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싱예(兴业)은행, 광다(光大)은행, 민생(民生)은행 등 여전히 많은 민간은행들이 관련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기존 2위안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들은 일부 은행들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에 불만을 표시했다. 베이징의 한 시민은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4위안이나 빠져나가 깜짝놀랐다"며 "기존보다 2배나 비싼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인상요인도 제대로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은행들을 성토했다.
현재 민간은행인 자오상(招商)은행의 ATM기 현금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 같은 도시 내에서 타은행 2위안 ▲ 타도시에서 타은행 거래액 5%(최저 5위안)+2위안 ▲ 타지역에서 같은 은행 거래액 5%(최저 5위안)이다.
반면 국유은행인 공상은행은 ▲ 같은 도시 내에서 타은행 4위안 ▲ 타도시에서 타은행 거래액 1%(최저 1위안, 최고 50위안)+4위안 ▲ 타지역에서 같은 은행 거래액 1%(최저 1위안, 최고 50위안)이다.
중국은행도 ▲ 같은 도시 내에서 타은행 4위안 ▲ 타도시에서 타은행 12위안(2천40원) ▲ 타지역에서 같은 은행 10위안(1천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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