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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강한 시장 예상을 뒤엎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했다.
16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에 따르면,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를 통해 9950억 위안(183조 45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 유지를 위해 7일간의 역환매와 MLF를 통해 각각 890억 위안, 9950억 위안의 자금을 공급하면서 금리는 각각 1.8%, 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는 “MLF 금리 동결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을 보호하고 시장 금리가 정책 금리를 따라 변동하게 하려는 인민은행의 태도를 반영한다”면서 “향후 지준율 인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있으며 채권 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지준율 인하, 금리 인하를 두고 게임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MLF 금리는 유지하면서 자금을 더 투입한 것은 춘절(春节, 중국 설 연휴) 전에 자금 공급을 늘려 자금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연초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은 주 목적은 은행 순이자마진을 보호하고 환율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빈(温彬) 민생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올 초 MLF 초과 공급을 지속한 이유는 첫째, 1월 신용대출의 ‘카이먼홍(开门红, 좋은 출발을 하다)’ 강도가 예년만큼은 아니어도 올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과 예비금 소모를 확대하고 둘째, 1월 재정 요인이 겹쳐 혼란을 야기하면서 자금 면에서 수혈 효과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MLF 금리 동결은 시장의 기대를 무산시킨 결정으로 이는 현재 유동성 압력이 심하지 않아 기준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향후 지준율 인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보편적인 전망이다.
원빈은 “지준율 인하, 금리 인하는 정책 도구함에 여전히 포함되어 있으며 오는 3~4월 처음으로 시행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궈성(国盛)증권 채권팀도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는 무산됐지만 이로써 향후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 강해질 수 있으며 지연된 금리 인하는 더 큰 폭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방진청(东方金诚) 수석 거시분석가 왕칭(王青)은 “지준율은 오는 2월 0.25%p 폭으로 인하, 장기 자금 약 6000억 위안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난해 9월 지준율 인하 이후 현 금융기관의 가중 평균 지급준비율은 약 7.4%로 시장의 보편적인 하한선 5%까지 아직 공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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