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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중국의 하이마트라 불리던 국민 가전마트인 궈메이(国美)가 심각한 경영난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궈메이를 떠난 한 직원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라면서 내부 상황은 더욱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1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15일을 기준으로 궈메이의 APP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었다. 메뉴별로 새로운 정보가 나타나지 않았고 “죄송합니다. 관련 데이터가 없습니다”라는 팝업창이 뜰 뿐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즉 APP을 관리하는 직원이 없어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내부 직원에 따르면 “현재 일반 직원들이 대부분 회사를 떠난 상태”라면서 20년 넘게 근무했던 직원들조차도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APP에서 고객 센터 등의 기능은 이미 멈춘 지 오래, 다만 아직까지 전자제품 구매만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 상황은 더욱 참혹했다. 10월 17일 기준 광동성의 궈메이 매장은 이미 모두 문을 닫았다. 일부 매장은 임대료와 관리비를 체납해 건물주와 소송 중에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법원에 궈메이 매장을 압류했다. 이 외에도 일부 지역 자회사는 2022년 11월부터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는 소송이나 중재 업무를 처리할 최소한의 직원만 남겨둔 상태다.
한때 중국 가전 시장의 ‘큰 손’이었던 궈메이가 이제는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2023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4억 1500만 위안(약 766억 339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4% 감소했고 적자는 35억 3900만 위안(약 6536억 5330만 원)으로 지난 해 보다 19.32%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판매 직원은 3609명으로 지난 해 보다 88.82% 감소했다. 2020년 말에는 직원 수가 3만 2000명이었고 이 중 매장 직원 비중이 78%였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결국 2020년 말보다 직원수가 70% 감소한 셈이다.
궈메이는 채무불이행, 유통사 공급 중단, 소비자 소송과 같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운영 능력과 신용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른 궈메이의 자산 부채 비율은 78.3%, 자산 총액은 112억 1000만 위안(약 2조704억 원)이며 이 중 대출이 75억 7000만 위안(약 1조 3981억 원)을 차지한다. 이 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은 59억 4000만 위안(약 1조 971억 원)인데 현재 보유 현금자산은 24억 3000만 위안(약 4489억 4250만 원)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상태다.
누리꾼들은 “우리 집 냉장고, TV, 세탁기 모두 궈메이에서 샀는데..”,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궈메이의 도산은 예견된 수순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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