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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야하게 입었다는 죄로 경찰에 제압 당한 '빈랑녀'
타이완(台湾) 경찰이 옷을 야하게 입은 죄를 물어 10대 여성을 폭력적으로 연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9시경 타이완 타이베이(台北)시에서 현지 경찰이 순찰을 돌던 중 열대 열매인 빈랑(槟榔)을 파는 여성이 옷을 야하게 입었다고 지적하면서 발생했다.
빈랑은 타이완 사람들이 껌처럼 씹는 열매인데, 타이완에서는 이 빈랑을 거리에서 야한옷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판매한다.
CCTV에 녹화된 장면은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 경찰과 여성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언성이 높아지고 욕설이 오고간다. 이후 여성은 경찰을 상대하기 싫다는듯 철문을 내리려 했지만 경찰은 이를 제지했고 급기야 몸싸움을 벌인다.
경찰은 여성이 계속 저항하자 밖으로 끌고 나가 업어치기를 하듯 여성을 길바닥 메쳤고, 육중한 몸으로 여성을 짓누르며 제압한다.
이날 사건으로 여성은 다리와 팔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타이완 현지 경찰은 상대 여성이 먼저 모욕적인 언행을 하며 공권력에 도전해 정당한 법집행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CCTV 녹화테이프가 공개된 이후 타이완 현지 언론은 물론 네티즌들이 경찰의 폭력적인 법집행을 거세게 비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타이베이시 중화2분국 쉬웨이빈(许维斌) 부분국장은 "여성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다만 속옷이 볼일 정도로 옷을 너무 야하게 입어 보기 좋지 않았다"면서 경찰의 과잉제압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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