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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공장 폐쇄에 항의하는 노키아 쑤저우 공장 직원들.
노키아(Nokia, 诺基亚)가 중국 인건비 상승에 따라 지난 17년간 운영해온 쑤저우(苏州) 공장의 문을 닫는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올해 둥관(东莞), 베이징 공장을 잇따라 폐쇄한데 쑤저우 공장 역시 문을 닫기로 했다.
지난 1998년 쑤저우공업원구에 설립된 노키아 쑤저우공장은 세계 최첨단 표면실장(회로기판에 칩부품을 때워 붙이는 기술) 생산라인 8개와 수입 수공업제품 조립라인 64개, 100개가 넘는 덮개 생산설비 등을 갖췄으며 네트워크 통신설비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해왔다.
노키아 측은 지난달 26일 공장직원들에게 공장 폐쇄소식을 알리고 11일까지 공장 폐쇄에 대한 배상금 계약서에 사인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31일까지 공장정비작업을 마친 후, 쑤저우공장을 정식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갑작스런 공장 폐쇄 조치에 직원 수십명은 지난 4일 "청춘을 받친 대가를 달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는 노키아가 1년새 공장 3곳을 폐쇄한 원인으로 자체 경쟁력 약화와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을 꼽았다.
중국의 IT산업 전문가 량전펑(梁振鹏)은 "20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기업의 기술 수준은 매우 뛰어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기업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고 현재는 화웨이(华为)가 통신설비 부문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며 "이는 노키아의 생존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9년만 해도 쑤저우의 최저임금 기준은 850위안(15만4천원)이었지만 올해는 1천680위안(30만4천원)으로 6년새 2배 가량 올랐다"며 "중국의 인건비는 이제 미국 수준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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