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띤성에서 방화로 인해 불타버린 중국 기업 공장
최근 베트남에서 반중시위가 갈수록 격해지면서 중국인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베트남에서 중국, 싱가포르, 한국 등 외국투자자와 기업을 상대로 폭행, 약탈, 방화 등의 사건이 발생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사실 확인 결과, 중국인 1명이 사망했으며 수백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AFP통신은 현지 보안요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4일 저녁, 하띤성에 건설 중인 타이완(台湾) 철강공장에서 발생한 반중 시위로 인해 중국인 1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 신분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베트남에서 반중시위가 빈발했지만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주베트남타이완대사관 관계자는 "14일 저녁 폭도들이 타이완 포모사 플라스틱그룹 철강공장으로 몰려가 중국 근로자들을 공격해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포모사 플라스틱그룹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날 발생한 반중시위로 인해 중국인 1명이 죽고 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앞서 하띤종합병원 관계자 말을 인용해 "베트남인 5명, 중국인 1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정정했다.
공격받은 공장은 타이완의 민영기업이자 베트남 최대 규모의 투자기업인 타이완 포모사 플라스틱그룹의 철강공장이다. 포모사는 200억달러(20조5천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날 시위 이후 중국인 10명이 실종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만 보도했다.
한편 지난 4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중국 회사의 석유 시추 현장에서 중국 해경선(오른쪽)이 베트남 어업감시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양국간 분쟁이 발생했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12일 베트남과 중국 선박이 물대포를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고 전하면서 베트남 현지에서 반중 감정이 증폭하고 있다.
지난 13일 밤에는 베트남 빈즈엉성의 미푸옥 공단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신발공장이 시위대에 의해 방화되는 등 시위대가 격렬한 폭도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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