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본의 중국 투자가 동부 지역보다 중서부 지역으로 점차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가 17일 발표한 외국인직접투자(FDI)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외자 신규 설립기업은 1만6천3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9% 감소했으나 실질 외자 사용규모는 886억달러(94조1천81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2% 증가했다.
지난 한달 동안의 중국 전역의 실질 외자 사용규모는 88억4천만달러(9조3천96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늘어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부 지역의 외자 유치 규모는 78억4천만달러(8조3천33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742억달러(78조8천746억원)를 유치해 5.63%의 증가율을 보인 동부 지역보다 증가율이 2배 이상 높다.
서부 지역의 실질 외자 사용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늘어난 66억달러(7조158억원)에 달해 증가율이 동부 지역을 앞질렀다.
다만 중국 동부와 중부, 서부가 유치한 외자 비중은 각각 83.71%, 8.85%, 7.44%로, 전체 외자 유치 규모에 있어서는 여전히 동부 지역이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타났다.
선단양(沈丹阳) 상무부 대변인은 올 1~9월 외자유치 상황 특징에 대해 중서부 지역의 외자유치 증가율이 동부 지역 초과했다는 것 외에도 서비스업의 실질 외자 사용 규모 증가, 아시아 10개국•유럽연합(EU)•미국의 대중 투자 빠른 증가세 유지로 압축했다.
서비스 업종의 외자 규모는 447억달러(47조5천16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8% 증가했으며 전체 외자 유치비중의 50.5%를 차지한다. 특히 가스생산 및 공급, 철로·도로·터널·교량 등 건축업, 문화·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투자된 외국 자본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2.1%, 696.71%, 117.7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농업과 임업, 목축업, 어업에 투자된 외국 자본 규모는 12억1천5백만달러(1조2천91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하락했으며 전체 외자 유치 비중 중 1.37%에 불과했다.
제조업에 투자된 외국 자본도 355억달러(37조7천36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감소했다. 하지만 제조업의 외자 유치 비중은 전체 중 40%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올 1~9월 아시아 10개 국가와 지역(홍콩, 마카오, 타이완, 일본,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한국)의 대중 투자 규모가 762억9천200만달러(81조98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1.84% 늘어난 24억3천7백만달러(2조5천90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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