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저녁, 태풍 우사기의 영향으로 인해 광둥성 산웨이 연안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19호 태풍 '우사기'(天兎·USAGI)가 중국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우사기가 지난 22일 저녁 7시 40분 광둥성(广东省) 지역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 14급(초속 45m), 중심 최저기압 935헥토파스칼(hPa)의 '강태풍' 위력으로 상륙한 후, 23일 새벽까지 선전(深圳), 산웨이(汕尾), 후이저우(惠州) 등 지역을 지나며 강풍을 동반한 100㎜ 안팎의 폭우를 뿌렸다.
이로 인해 이날 새벽 1시까지 산웨이에서 13명, 산터우(汕斗)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23일 오전까지 모두 25명이 숨졌다. 이들 지역 곳곳에서는 폭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이재민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항공기와 철도 운항 중단을 비롯한 교통, 전력, 통신부문의 피해도 잇따랐다. 동방항공, 상하이항공은 지난 22일 68개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으며 광저우(广州)철도그룹은 태풍의 영향으로 23일 오전까지 베이징-광저우 고속철의 남쪽 운행구간을 비롯해 주하이(珠海), 선전 등으로 가는 철도 운행을 일시 중지했다.
언론은 "우사기는 올 들어 중국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이라고 전했다.
우사기는 이날 오후 광시(广西) 지역에 상륙할 예정이다. 중앙기상대는 "태풍의 영향으로 광둥 서북부, 광시 서북부, 후난(湖南) 남부 일부 지역에 대폭우가 쏟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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