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广东省) 포산시(佛山市) 찬청구(禅城区) 웨이궈로(卫国路)에 위치한 농업은행에서 지역 언론 기자가 인민폐를 인출한 후, 받은 명세서. 명세서에 자신이 인출한 위안화의 일련번호가 기록돼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현금자동출금기(ATM)에서 위조지폐를 인출하더라도 거래 명세서 일련번호가 찍힌 명세서만 인출해 보관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난징(南京), 광저우(广州)의 일부 은행에서 자사의 ATM에 현금 인출 후, 거래명세서에 자신이 인출한 위안화의 일련번호(冠字号码)를 새기는 기능을 추가시켰다.
이에 따라 고객은 만약 ATM에서 위조지폐를 인출했을 경우, 일련번호가 찍힌 명세서를 은행 측에 제출하면 은행은 명세서를 확인 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준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베이징에서는 현재 건설(建设), 농업(农业), 자오상(招商)은행의 ATM에서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싱예(兴业)은행에서는 ATM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통(交通), 민성(民生) 등 나머지 주요 은행은 본사에서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통지를 하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자가 실제로 푸싱먼(复兴门)에 위치한 건설은행 ATM에서 현금 1천위안(18만원)을 인출한 결과, 인출 후 명세서에 '일련번호 인쇄(打印冠字号)'라는 선택창이 떳다"며 "이를 누르자, 내가 인출한 위안화의 일련번호가 인쇄된 명세서가 출력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은행에서 고객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한 후, 뒤늦게 위조지폐를 발견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있었는데, 현금 인출내역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고객은 은행 측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없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고객은 명세서만 출력하면 위조지폐를 인출하더라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구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중국 내 은행의 ATM에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은행 창구에서 거래되는 현금 내역 명세서에도 일련번호를 삽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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