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100위안짜리 위조지폐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얼핏 봐서는 진짜 지폐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조지폐가 출현해 주의가 요구된다. 왕징 뿐 아니라 베이징 다른 지역에서도 위폐가 발견됐다.
왕징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지난 27일 푸마빌딩(福码大厦)에 위치한 공상은행 ATM서 현금 1천3백위안을 백위안 짜리 지폐 13장을 인출해 지인에게 전달했는데, 이 중 10장이나 위폐인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얼핏 보거나 만져서는 위조지폐임을 모를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문제의 위폐를 진폐와 비교해보면 오른쪽 하단부에 파란색 글씨의 일련번호가 적혀 있으며 왼쪽 하단부에 새겨진 일련번호의 크기도 일정하다. 진폐의 일련번호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최근 산둥성에서 발견된 일련번호 'C1F9'로 시작되는 위조지폐
베이징에서 위폐가 발견된 곳은 왕징 뿐만이 아니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의 모 회사에서 컴퓨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일련번호가 'C1F9'인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회사 관계자는 "은행 매장에서 지폐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C1F9' 지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즈먼(西直门)에서 회사를 다니는 왕(王)씨 역시 최근 회사 밑의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가 'C1F9' 위조지폐를 발견했다. 위폐가 인출된 은행 본사는 현재 왕씨가 거래한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증거가 없어 해당 ATM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됐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며 "중앙은행에서 이번 위폐 사건을 중시해 은행마다 지폐 일련번호를 확인토록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ATM에는 위폐 식별기능이 있어 일반적으로 현금을 인출할 때나 입금할 때 위폐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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