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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관촌재선(中关村在线)
애플이 중국 아이폰에 바이두 인공지능(AI) 대형모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 개인정보 처리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관찰자망(观察者网)은 IT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사용자들을 위해 바이두와 손을 잡고 바이두 대표 모델인 어니(ERNIE, 文心大模型)4.0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오픈AI의 챗GPT 생성형 AI 모델을 탑재한 아이폰16을 출시했으나 해당 AI 기능이 중국 사용자들에게는 제공되지 못해 중국 출시 초반부터 큰 불만이 야기됐다.
이에 애플은 중국 본토 지역에 바이두 최신 AI 모델인 어니4.0을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의 AI 서비스 기반으로 활용할 것을 추진했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중국 아이폰 사용자들도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국 본토에서 현지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애플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출시한 갤럭시 S24에 구글 언어모델 제미나이(Gemini) 대신 바이두 모델을 탑재한 바 있다.
다만 애플과 바이두의 협력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바이두 AI 모델을 중국판 아이폰에 적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 AI가 아이폰 사용자의 일상적인 상황에서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현재 애플과 바이두 엔지니어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바이두 모델을 적극 수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측 계약에 따르면, 애플은 바이두의 어니4.0 사용 비용을 지불하는 것 외에도 아이폰에 적용하기 위한 개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개인정보 및 기술적 문제에도 이견을 보인다. 소식통은 바이두는 분석을 위해 아이폰 사용자의 AI 검색 데이터를 보유하고 싶어 하지만, 이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수집 최소화 원칙에 반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 같은 걸림돌이 결국 애플의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 시장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IDC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지역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0.3% 감소한 반면 경쟁 상대인 화웨이는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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