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미술가들의 모임인 '재중국한인미술협회'가 창립 전시회를 열고 중국 내 문화교류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재중국한인미술협회(회장 박재림)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창립행사를 열고 소속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한국 예술가의 작품 80여점이 전시된다.
미술협회에 따르면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 건너와 미술을 공부하거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미술가들은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미술계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체험하고 있으며 한국 국내 미술계 인사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에 대해 고뇌하고 있다.
박재림 초대 회장은 "한국 미술가들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결집된 모습으로 중국 미술계와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양국 문화교류의 장을 넓히는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도 이바지 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협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은 베이징에 있는 한국 작가들이 주축이 되지만 향후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미술가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각 지역에서 현지 미술계 인사들과 교류를 담당하는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창립행사 및 전시회는 주중한국문화원과 재중국한인미술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며 주중한국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한다. 창립행사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는 학술포럼을 열어 미술 이론가와 작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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