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이 사기 혐의로 도주 중이던 한국인을 붙잡아 한국 경찰에 신변을 인도했다.
광둥성(广东省)에서 발행되는 양청완바오(羊城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경, 중국 공안부는 광저우(广州) 바이윈(白云)국제공항에서 한국인 박인형(朴仁亨)을 한국 경찰 측에 인도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0월 31일, 위조된 한국 여권으로 홍콩에서 주하이(珠海) 주저우(九洲)항구로 입국을 시도했다가 현지 해관에 붙잡혔다. 중국 해관 입국수속 과정에서 한국 범죄자가 붙잡히기는 처음이다.
박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경기도 지역의 주민 10여명을 대상으로 건축하청업자로 사칭해 주택 대금을 받거나 한 주택을 가지고 여러명과 임대 계약을 맺는 등의 수법으로 8억6천만원을 뜯어냈다. 박씨는 2007년 7월 한국 경찰로부터 수배령이 떨어진 후, 5년째 도주하다가 중국에서 붙잡혔다.
공안부 국제합작국 관계자는 "주하이 해관 경찰이 박인형의 여권이 위조된 것을 발견하고 심문하는 과정에서 그의 신분이 드러났다"며 "박씨는 한국으로 돌아가 법적 제제를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공안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 양국은 범죄자 14명의 신변을 인도했으며 이 중 중국이 한국 측으로 이송한 범죄자는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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