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불특정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송금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하면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괴롭히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칭시(重庆市) 지역신문에 따르면 현지의 자영업자 황(黄)씨는 지난 21일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송금 요구를 거절한 후, 4일 동안 무려 1만통이 넘는 전화를 받아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황씨에 따르면 상대방은 21일 오전, "지정한 계좌로 880위안(15만3천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계속 귀찮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황씨가 이를 무시하고 돈을 보내지 않자, 협박범은 당일 오후부터 그의 휴대전화로 수시로 전화를 걸었다.
황씨는 "휴대전화 벨이 울려서 받으면 기계음만 들리고 전화를 끊으면 2~3초만에 또 걸려온다"며 "발신자 번호가 매번 다른 번호로 표시돼 수신거부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고객이 외지에 있어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계속되는 전화로 통화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심지어 아내와도 통화할 수 없다"며 "22일 저녁에는 전날 전화를 건 협박범이 '보낼 생각이 있냐?'고 약올리기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황씨는 송금 요구를 끝내 뿌리치고 이동통신사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대방이 전화번호를 계속 바꾸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인터넷 전화를 걸기 때문에 추적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결국 공안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으며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창저우(常州)에서도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창저우 신베이구(新北区)에서 부동산중개일을 하는 양(汤)씨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한시간 동안 무려 백여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으며 4시간 후에는 걸려온 전화가 무려 2천통을 넘었다. 전화번호는 모두 각각 달랐다.
양씨는 "4시간이 지난 후, 돈을 보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서야 전문 사기범에게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충칭의 한 변호사는 "중국의 현행 법상 단순히 전화로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이 15일 이하 구류로 약한 편이지만 여러 차례 협박하거나 3명 이상이 공동으로 협박해 금품을 뺏으면 금액에 상관없이 3년 이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제 더보기
-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기대치 상회
-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전국 6곳 남았다
-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누구든 집 산다
- SK하이닉스 시스템IC, 中 국영기업에 우시 파운드리 49.9% 매각
- “새차? 안 사요” 中 4월 승용차 소매 전년比 2% 감소
- 정치 더보기
-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의 적극적인 행보 이어지길”
-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임기 내 ‘레임덕’ 우려”
- 22대 총선 상하이 투표율 64.1%... 역대 최고
- 상하이 재외투표 3일째, 역대 총선 최고 투표율
- 상하이 유권자 6630명 27일부터 투표!
- 문화/생활 더보기
-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국제선
-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불심 검문’ 가능해진다
- 中 프랑스·독일 등 12개국 비자 면제 정책 내년 말까지 ‘연장’
-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 서비스’ 시범 도입
-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공권 가격 ‘인하’
- 사회 더보기
-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젊은 층에서 ‘인기’
- 中 “하이디라오 소스서 유리조각 나와” 5개 매장 돌며 사기극 벌인 일당 구속
- 中 윈난 병원서 칼부림… 2명 사망 21명 부상
- 한국 해외공관 5곳 테러 경보 상향, 선양 총영사관 포함
-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논란
- IT/과학 더보기
- 틱톡, 정식으로 미국 정부 기소
- 중국판 챗GPT ‘키미(Kimi)’ 등장
-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인정보 보호 요청
- 中 베이징, 상하이 10개 도시서 AI 지원 정책 출범
- 올 여름 ‘블리자드’ 게임 중국 시장 ‘컴백’
- 교육/유학 더보기
- 中 우한대학, 샤오미 ‘레이쥔’ 과정 설립
-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간 이 대학교는?
- 中 여전히 유학생 배출국 1위… 한국은 10위
- 中 9월부터 633교육제 543제로 바뀐다
- 中 교육부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 시스템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