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루루코프'의 네티즌이 촬영한 연기 발생 당시의 베이징지하철 15호선 왕징서역 지하철역 내부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 지하철역에서 원인불명의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디 '루루코프(lulukof)' 등 몇몇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6일 오전 9시 40분경, 왕징서역(望京西站)에서 왕징역 방향의 지하철에 탑승해 기다리던 있는데, 차 앞부분에서 흰색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났다"며 "내려서 보니 연기가 네번째 칸까지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루루코프'는 "연기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관사와 보안요원이 소화기를 들고 열차로 뛰어갔다"며 "연기가 자욱해 차 앞부분에 불이 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지하철 관계자들이 승객을 대피시키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연기가 사라지고 난 후인 오전 9시 55분경, 열차는 정상적으로 출발했다"며 "열차 관계자들은 연기가 난 원인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징바오(新京报), 징화시보(京华时报) 등 베이징 지역신문은 "6일 오후, 왕징서역 측에 연기가 피어오른 것에 대해 확인한 결과, 진술이 엇갈렸다"고 7일 전했다.
역사 보안요원은 "사건 발생 당시 자신은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기관사가 담배를 피우다가 실수로 불이 붙었다"며 "불이 나긴 했지만 기사와 보안요원이 재빨리 진화해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왕징서역 관계자는 "근무규정상 기관사의 흡연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기관사가 흡연을 했거나 지하철역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기는 최근 진행 중인 지하철 15호선 터널 공사장에서 왕징서역 지하철역 내부로 흘러들어왔다"고 해명했다.
또한 "기관사와 보안요원이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뛰어간 것은 맞지만 근무수칙대로 필요한 대처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기가 소멸된 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으며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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