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8명 중 1명은 주식계좌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중국 주식시장 규모가 커졌지만 투자에 있어서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15일 중신(中信)증권 청보밍(程博明) 총경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서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하기 위해 개설된 계좌 수가 1억6천만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총인구는 13억4천7백만명이었다. 중국인 8.4명당 1명은 주식계좌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청보밍 총경리는 13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화인금융협회' 총회에서 "1991년 개장 이후 22년 동안 발전과 개혁을 통해 중국은 기본적으로 대량상품, 외환상품 등을 포함해 채권과 증권을 위주로 한 다단계 자본시스템이 형성됐다"며 "현재 중국 A주시장 상장사가 2천469개에 달하며 시가총액도 20조위안(3천6백조원)을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 총경리는 다만 시장의 요구에 비해 금융상품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를 중국 증시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청 총경리에 따르면 주식, 채권 등 융자성 금융상품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채권상품 종류도 풍부하지 않다.
지난해 주식, 신용채권의 융자규모는 2조2천억위안(388조5천억여원)으로 중국 신규 대출액의 30%에 불과하며 이 중 주식시장의 융자규모는 7천11억위안(12조4천억여원)으로 중국건설은행(中国建设银行)의 1년치 신규 대출액에도 못 미친다.
정부채권, 정책성 은행채, 상업은행에서 관리신탁하는 채권 등도 전체 관리신탁 채권량의 72%를 차지한 반면 기업채는 30%도 채 안되고 고수익채권, 사모채 등은 최근에야 발행되기 시작했다.
또한 정부나 국가기관 영향력 아래에 있는 상장사가 전체의 33%로 이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무려 7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민영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투자금융상품도 부족하다. 지난해 펀드, 증권사를 통한 펀드, 선샤인펀드(중국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헤지펀드) 등의 발행규모는 모두 4천6백억위안(81조2천억여원)으로 은행 신규대출의 5%도 되지 않는다.
청밍보 총경리는 "지난 2010년 중국 증권업의 순수익은 GDP의 0.48%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영업수익은 1천360억위안(24조원)으로 은행업계 수익의 15분의 1에 불과했다"며 "중국의 증권업계 성장이 GDP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함에 따라 경제적 위험을 분산시키는 자본시장의 기능도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중국 증권업계 고위급은 자본시장의 발전과 관련해 중요 조치들을 발표하고 증권발행 제도에 있어서도 자본주의 개혁을 실시해 다양한 금융상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중국의 자본시장은 향후 많은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온바오 키워드 중국어
◆ 대량상품 : 大宗商品(dà zōng shāng pǐn), Bulk Stock
◆ 고수익채권 : 高收益债券(gāo shōu yì zhài quàn), Junk Bond
◆ 사모채 : 私募债券(sī mù zhài quàn), Private Placement Bond
◆ 은행채 : 银行债(yín xíng zhai), Bank Debenture
◆ 선샤인펀드 : 阳光私募(yáng guāng sī m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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