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썰물처럼 빠져 나가 중국 주식시장이 위기에 직면했다.
텅쉰넷(腾讯网)은 28일 유명 경제 평론가 위펑후이(余丰慧)의 말을 인용해 현재 중국 A주 시장에서 주식을 전량 매도해 보유주식이 없는 빈 계좌 수가 처음으로 66%를 넘어서 중국 주식 시장이 개장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 선전(深圳)증권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한 주식 투자자는 모두 1억6천9백만명인데 이 중 계좌에 보유주식이 있는 투자자는 5천645만명에 불과하다.
위펑후이는 "개인 투자자들 대다수가 올 상반기 개인 재산을 A주 시장에 투자했으나 별 재미를 못 보거나 손해를 보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며 "주식 시장에서 철수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중국 주식시장이 큰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들 역시 "최근 중국 경기가 침체된 데다가 곳곳에서 폭우로 물난리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쳐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인 2132포인트 밑으로 내려갔다"며 "거래량도 하락해 주식 시장이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고 증시 분위기를 전했다.
중앙재경대학(中央财经大学) 민생경제연구센터 리융좡(李永壯) 주임은 "A주 시장의 현재 모습은 중국 경제의 현재를 대변하는 것으로 이는 정부가 그동안 주식시장에 대해 단기적인 부흥책만 강구하면서 복합적인 요소가 얽히면서 현시점에서 이같은 문제가 터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주식시장은 중국 금융시스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왔다"며 "현재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된 상태에서 정부는 투자자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투자자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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