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에서 개인자산 18억원을 보유한 천만장자가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2 후룬재산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대륙의 개인자산 1천만위안(18억원) 이상 보유자가 전년 동기 대비 6만명 증가한 102만명이었다. 중국 인구가 13억임을 감안하면 중국인 1천3백명 중 1명이 천만장자인 셈으로 천만장자 수가 100만명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천만장자 중 6만3천5백명이 개인자산 1억위안(180억원)을 보유한 억만장자로 전년 동기 대비 3천5백명이 늘었다.
후룬연구원 측은 "투자 가능한 자산, 미상장 기업 주식, 개인 부동산, 예술 소장품 등을 포함한 자산총액이 1천만위안이 넘는 개인을 천만장자로 분류했다"며 "중국 각지의 호화주택 수량, 최근 3년 동안의 고급자동차 소비량, 개인소득세 신청 인원수, 기업 등록 자본, 국가통계국의 최근 GDP(국내총생산)•GNP(국민총생산) 통계 등도 참고했다"고 소개했다.
천만장자들은 대체로 회사를 보유한 기업주, 주식투자자, 부동산 투자(투기)자, 대기업 혹은 다국적기업의 고위 관리자 등 주로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천만장자의 구성 비율을 보면 기업주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주식투자자가 20%, 부동산투자자와 대기업 및 다국적기업 고위관리자가 각각 15%씩 차지했다. 억만장자는 천만장자와는 달리 75%가 기업주였으며 부동산투자자와 주식투자자는 각각 15%,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만장자 거주 지역을 살펴보면 베이징이 17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1만5백명이 억만장자였다. 광둥성(广东省)이 16만7천명에 억만장자 9천5백명으로 2위, 상하이가 천만장자 14만명, 억만장자 8천2백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3곳의 천만장자 수를 합치면 전체의 47.6%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둥베이(东北), 시난(西南), 화중(华中), 시베이(西北) 지역에 거주하는 부호는 전체를 합쳐도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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