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원조교제'가 주로 이뤄졌던 호텔 중 하나인 '모텔168'
상하이에서 여중생 20여명이 자체적으로 성매매 조직을 만들어 매춘을 해온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민완바오(新民晚报)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자베이구(闸北区)검찰원은 용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 조직을 만들고 성매매를 일삼은 샤오원(小文), 펑펑(萍萍) 등 여학생 20여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여학생의 대부분은 중학생들로 상하이의 일반 중학교나 직업학교에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들이었는데 이들 중 2명은 14살도 채 안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여중생 매춘 조직'은 지난 2009년말, 어릴 때부터 친했던 샤오원, 펑펑, 나나(娜娜) 등 3명이 채팅사이트 'QQ'나 전화를 통해 10대 소녀들과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성매매 중개로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중개비로 한번에 300위안(5만원)을 받았는데, 짭짤한 수입을 얻자 주위 친구들을 더 끌어들여 남자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점차 조직적으로 매춘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에는 샤오원이 친구 1명과 함께 양푸구(杨浦区)에 위치한 여관에서 남자 2명을 만나 이들과 번갈아가며 성관계를 가져 한번에 1천4백위안(25만원)을 받기도 했다. 또한 펑펑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3차례의 성매매를 주선해 2천여위안(35만여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모텔 168(莫泰168)’, ‘루자(如家)’, ‘진장즈싱(锦江之星)’ 등 경찰의 관리가 소홀한 숙박업소에서 매춘 행각을 벌였다.
자베이구검찰원 미성년자 형사검찰과 한쿵린(韩孔林) 과장은 "체포된 여학생들은 가정환경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쇼핑, 오락 등을 위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매춘에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학교에서는 성적을 중시해 도덕과 사회적 규범 교육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며 "일본, 타이완(台湾) 등지의 부패 문화 영향으로 원조교제에 나서는 10대 여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학교, 가정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정법대학 탕샤오톈(汤啸天) 교수는 "일부 숙박업소에서 돈에 눈이 멀어 미성년자들을 신분 확인없이 출입시켜준 것이 이러한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며 "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해 숙박업소에 대한 관리감독과 법률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원 측은 관련 안건에 대해 법원에 공소를 제기한 상태며, 여학생들은 검찰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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