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둥관(东莞)시 성매매 단속 현장
공안들의 대대적 단속으로 인해 잠시 유흥업계가 주춤했던 '남성들의 천국' 광둥(广东)성 둥관(东莞)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报)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둥관시는 지난 3월부터 몇개월에 걸쳐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공안국의 가차없는 단속으로 인해 유흥업소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매춘녀들이 떠나가는 등 한때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하지만 '둥관식 밤문화'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유흥문화의 온상지였던 둥관시는 지난 몇개월간의 단속만으로는 20여년간 뿌리내려 온 유흥문화와 공안국과의 커넥션까지 뿌리뽑진 못했다.
단속 과정에서도 몇몇 유흥업소는 공안국의 비호 아래 몰래몰래 영업을 시작하다가 지난 10월 광저우(广州)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유흥업소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 실제로 이미 대다수 유흥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둥관시 리위촨(李毓全) 시장은 "성매매 단속을 강도 높게 실시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시내에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많은 데다가 유동인구도 많아 '유흥도시'란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적당한 선에서 단속을 할 뿐 절대 유흥업소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둥관시 시민들을 비롯한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이름뿐인 성매매와의 전쟁이었냐?"며 공안국과 유흥업소간의 커넥션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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