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가 최근 베이징에서 부동산 버블은 전반 중국 국민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체계적 위험으로 변질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왕쥔(王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연구원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9회 ‘경제매월담(經濟每月談)’에서 2010년 1분기 경제추세를 분석하며 상기와 같이 언급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은 소비상품과 투자상품이라는 이중적 속성을 띠고 있다. 세계은행의 기준으로 볼 때 선진국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일반적으로 1.8~5.5배 사이이고 개도국의 적정 비율은 3~6배이지만 현재 중국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15배가 넘고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지는 심지어 50배를 초과해 버블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왕쥔 연구원은 “투자상품에 있어 주택가격과 임대료 비율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이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임대료 상승폭은 집값 상승폭을 훨씬 밑도는 데 반해 현재 중국의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은 일반적으로 400 이상이고 일부 버블이 심각한 지역은 심지어 1000을 넘는데 국제적인 마지노선은 20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버블의 최대 리스크는 신용대출 버블, 자산가격 버블과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로를 키우는 데 있다. 부동산 버블은 일종의 경제문제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변질돼 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정부는 딜레마에 빠졌다. 부동산 버블을 통제하지 않으면 일본, 미국의 전철을 밟게 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심지어 중국판 금융/경제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에 조정강도가 지나치게 크면 집값 상승세가 하락세로 역전돼 경제운용에 새로운 어려움이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관련 정책을 조정하고 버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체계적인 솔루션을 찾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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