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쿤밍시 관두구 공상국에 적발된 '염색 카스텔라' 제조 현장
중국의 불량식품 파문이 좀처럼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윈난(云南)성 지역 인터넷매체인 윈난왕(云南网)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쿤밍(昆明)시 솽펑(双凤)촌에 위치한 소규모 공장에서 썩은 계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반죽에 식용색소황색 제4호(Food Yellow No.4, Tartrazine)과 인공감미료를 대량 첨가한 이른바' 염색 카스텔라'를 만들어온 사실이 적발됐다.
관두(官渡)구공상국 조사에 따르면 제조 현장을 급습했을 당시 공장 내부는 썩은 계란 냄새로 악취가 진동했으며, 위생 상태도 매우 불결했다. 색소와 인공감미료 수치 역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문제의 공장은 생산허가증도 브로커를 통해 2천위안(34만원)을 주고 구입한 위조허가증을 사용했으며, 원가가 3위안(5백원)에 불과한 '염색 카스텔라' 5~6종류를 생산해 인근 호텔, 기차역 등에 대량으로 유통했다. 상점 판매가는 최소 6위안(1천원)에서 최대 8위안(1천3백원)에 달했다.
공상국 관계자는 "문제의 공장은 공장 허가를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례가 없는 생산방법으로 '카스텔라'를 생산해왔다"며 "불량식품 파문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만큼 엄중히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멜라민 분유'부터 시작해 '디거우유(地沟油, 바닥기름)', '염색만두', '독돼지', '독양'이 적발된데 이어 얼마전 선양(沈阳)의 '독콩나물'에 이르기까지 각종 불량식품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며 "계속되는 불량식품 파문에 식품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먹거리 걱정도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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