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체에 유해한 비식품용 첨가제를 사용해 콩나물을 가공한 이른바 '독콩나물(毒豆芽)'이 적발돼 또 한차례 파문이 일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랴오닝(辽宁)성 선양(沈阳)시공안국에서 선양시 교외에 위치한 불법 콩나물 가공공장 6곳을 적발해 긴급 수사했다.

조사 결과 콩나물에 고기의 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 합성향균제 엔로플록사신(Enrofloxacin), 합성화학물 6-벤질아미노푸린(6-benzylaminopurine) 등 4종류의 인체에 유해한 첨가제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중 아질산나트륨은 섭취할 경우 발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으며, 엔로플록사신은 동물 전용으로 식품 첨가가 금지돼 있다. 기타 첨가제 역시 식품 첨가가 금지돼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공장 6곳은 황구(皇姑)구에 집중돼 있었으며, 여기서 선양 전역으로 유통된 '독콩나물' 규모만 25톤에 이른다"며 "현재 '독콩나물'을 유통한 장(张)모씨 등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유통경로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콩나물' 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11월 창춘(长春)시의 모 콩나물 가공공장에서는 생산된 콩나물 제품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산화황이 검출됐으며, 12월 하얼빈(哈尔滨)에서는 콩나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방부제를 대량 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생산된 '독콩나물'은 인근 학교와 기관에 대량으로 유통돼 파문이 일었으며, 이산화황에 노출된 식품을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호흡기 질병을 비롯해 발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