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쿤밍(昆明)시 대형마트서 소금이 품절되자 시민이 망연자실하게 바라보고 있다
▲ 저장(浙江)성 원저우(温州)시의 한 매점에서 '소금 품절' 표지를 써 붙여놨다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 불안감이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식용소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 인터넷매체인 다양왕(大洋网)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광둥(广东), 저장(浙江)성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서 시민들의 식용소금 구입량이 급등하면서 소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제염업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소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1봉지당 가격을 10위안(1천7백원) 넘게 올렸지만 이마저도 순식간에 동나고 있으며, 심지어 예약 주문까지 밀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 원전폭발로 인해 해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것을 염려한 것도 있지만 시민들이 식용소금 안에 방사능 유출시 유용한 요오드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너도나도 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오드 정제는 원전 폭발시 방출되는 요오드, 세슘 등 핵분열 생성물이 대기로 방출되면서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핵분열 생성물이 체내에 축적되면 갑상선암, 후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광둥성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식용소금 내 요오드 포함량은 극히 적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시 먹어도 큰 효과가 없다"며 "차라리 미역, 김, 다시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광둥성 염무관리국(盐务管理局) 관계자 역시 "시민들이 해수의 오염으로 인한 소금 부족을 걱정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금 중 바다 소금 비중은 불과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광둥성의 경우 이미 1년치 소금을 비축하고 있는만큼 시민들이 소금 사재기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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