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 일본 코너에서 시민들이 일본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중국에서 일본 제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www.sina.com)의 15일 자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왕(淘宝网)을 중심으로 인터넷상에 일본산 제품들의 구입량이 급등했다.
타오바오왕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거래의 대부분은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문구용품, 화장품, 전복, 조개 등의 해산물도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타오바오왕 일본제품 판매 관계자는 "이미 거래량이 평소보다 3~4배 이상 급등했으며, 가격도 최소 5% 이상 올랐다"며 "재고가 없는 경우 예약주문이 밀려들어 주문량을 다 소화해내지 못할 지경이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일본 대형마트에도 대지진 발생 이후 현지 주민들과 중국 관광객들이 집단 사재기를 하면서 일본 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수입해온 해산물을 대량으로 구입한 홍콩의 한 시민은 "원전 폭발로 인해 일본 해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까봐 미리 사두는 것이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지진과 원전 폭발로 인해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제품군의 유통이 원활하지 않다"며 "밀려드는 수요에 가격마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미리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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