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일본을 제쳐 '세계 제2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이후 국제 사회의 원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영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원조를 중단한겠다고 선언한 이후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 역시 원조를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79년부터 2009년까지 30년간 중국에게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원해왔다. 2009년 한해에만 6천3백만달러(702억원)의 자금•기술 지원을 실시했으며, 30년간의 총액수만 해도 350억달러(39조원)에 이른다.
그런데 지난해 중국의 GDP가 일본을 추월함으로 인해 일본의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새롭게 시행될 ODA에서 지원 규모를 대폭 감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평균 1억파운드(1천8백억원) 이상을 지원해왔지만 중국의 고속 경제 성장에 더이상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캐나다 등 중국에 ODA를 지원해온 국가들 역시 지원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자오치정(赵启正)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일본과 영국의 지원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며 "중국 정부는 그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지원국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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