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학생을 두고 사이가 뒤틀린 두 명의 10대 여중생이 인터넷에 서로의 나체 사진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광저우(广州)지역 언론매체인 진양왕(金羊网)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인 뎨뎨(蝶蝶, 가명)는 지난달 21일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절친이 내 남친을 빼앗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며 전 남자친구와 단짝 친구를 맹비난했다.
뎨뎨는 분이 덜 풀렸는지 다음날 상대 여학생인 페이페이(霏霏, 가명)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기 시작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페이페이 역시 뎨뎨의 나체 사진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또 서로의 신상정보를 여과없이 공개하며 욕설을 퍼붓고 비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10대 소녀들의 철없는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광저우(广州)의 한 네티즌은 "유포된 사진과 어린 여중생들의 행동이 충격적"이라며 "요즘 아이들의 거리낌 없는 성의식과 악의적인 언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하이(珠海) 또다른 네티즌은 "사리분별이 미숙한 어린 학생들의 철없는 장난이 인생을 망칠 수 있다. 이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가정과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고, 인터넷문화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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