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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元 채무, 납치로 번져
홍췐루 한국인 A씨(남, 35세) 납치폭행 사건이 지난 8일 가담자 일당이 검거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은 한국인 간 채무•개인원한 관계를 납치 폭행으로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중국에서 10여년 거주중인 A씨가 100만위안의 채무를 변제하지 않자, 이에 채권자 B씨가 중국인 4명에게 납치 폭행을 사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홍췐루 도로에서 납치된 A씨는 목격자들의 신고와 제보 등으로 만 하루만에 풀려났다. SNS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교민들을 불안케 했던 이 사건은 현재 공안국에서 수사 중이다.
상하이총영사관 사건사고담당 영사는 “이번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벌어진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교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인 간 금전적인 문제로 생겼을 뿐 선량한 기업가, 교민, 부녀자 등 납치가 아니므로 사건의 성격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관심을 보여주고 제보해주시고 신고해주신 교민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SNS를 통해 괴담이 떠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SOS솔루션팀에 따르면 하루 2~3통의 납치, 폭행, 협박관련 피해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과거에도 상하이교민사회에 한국인간 금전적인 문제가 폭행으로 번지는 사건이 간혹 발생해 왔다. 이렇게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민사상 피해자가 형사법상 가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치닫게 되기도 한다.
SOS솔루션팀 관계자는 “금전문제, 개인적인 원한관계의 민사사건을 개인이 심판하려 해서는 안된다”라며 “사실 상하이 교민사회에 금전, 채권, 채무, 노사 문제 등으로 인한 납치 폭행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무법천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납치 폭행은 한국인과 재중동포가 폭력으로 얽히게 되는 등 상하이교민사회에서 뿌리 뽑아야 할 범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러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하이총영사님이 직접 상하이시공안국에 납치 폭행과 관련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요청하는 등 영사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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