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민간기업으로 이직을 신청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는 중국의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의 통계를 인용해 "전통적인 구직시즌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자신의 이력서를 게재한 공무원이 1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나 급증한 것으로 구직 희망자의 직업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들 대다수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기관, 인터넷 관련 기업으로 이직하기를 희망했다.
즈롄자오핀의 황뤄산(黄若珊) 선임 직업 컨설턴트는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작업 여파로 한때 철밥통으로 간주되던 직업에 대한 중간 공무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전에는 직장을 그만두는 공무원이 극소수여서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올해는 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의 증가세가 주요 현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취업사이트 과 관계자 역시 "경력 5년 미만의 젊은 공무원도 적극적으로 새 직업을 찾고 있다"며 "공무원의 수입이 더 투명해지고 평가가 더욱 엄격해진 데 따른 경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이직 뿐 아니라 지원율 역시 급락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공무원 1만6천명 모집에 부문별 경쟁율이 평균 87대1 이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공무원 2만2천명 모집에도 140만 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63.6대1로 급락했다.
작년 중국 최고검찰원이 처벌한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공무원은 4천40명으로 전년보다 40.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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