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너허 감옥
헤이룽장성(黑龙江省)의 감옥에 수감된 죄수가 모바일 메신저로 인근 여성들을 속여 돋을 뜯어내고 심지어 성관계까지 맺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린성(吉林省)에서 발행되는 신문화보(新文化报)는 복수의 소식통 증언을 인용해 "헤이룽장성 너허(讷河) 감옥에 수감 중인 죄수 왕둥(王东)이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사용해 최소 3명 이상의 여성에게 사기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감옥 내부사정에 정통한 인사는 "지난해 11월, 왕둥이 사기 혐의로 지역 인민검찰원의 조사를 받았다"며 "그는 지난해 웨이신을 이용해 감옥 인근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돈을 뜯어냈다"고 밝혔다. 신문은 "너허감옥의 보안요원과 피해자 2명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도소 경찰이 왕둥에게 스마트폰 1대를 지급했고 왕둥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을 이용해 여러 명의 여성과 연인관계를 맺었다. 이렇게 관계를 맺은 여성만 최소 7명에 달하며 이 중 3명은 왕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왕둥과 웨이신을 통해 알게 됐다"며 "왕둥이 좋은 사업이 있다며 투자를 권해 알려준 계좌에 8만위안(8천663만원)을 입금했지만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 중 최소 2명은 유부녀이며 이 중에는 현직 경찰의 부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찰 부인은 왕둥과의 채팅에서 알몸 사진을 보냈다가 협박에 시달린 끝에 교도소까지 찾아가 성관계를 맺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보안요원이 당시 성관계를 맺는 것을 발견하고 왕둥에게 경고를 줬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해당 교도소를 관할하는 관리급 간부 4명과 직원 2명이 왕 씨에게 부적절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처벌받았으며 관리자들은 성관계까지 맺은 피해자에게 30만위안(5천4백만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불했다.
한편, 너허감옥은 주로 징역 15년 이하 형을 선고받은 죄수들이 수감된 감옥이다. 왕둥은 납치죄로 수감됐으며 사기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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