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선양으로 송환된 루모 씨.
선양시(沈阳市)에서 40억이 넘는 거액을 횡령해 한국으로 도망간 40대 중국 여사장이 한국에서 붙잡혔다.
항저우(杭州) 지역신문 금일조보(今日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선양시 모 투자회사 법인대표인 올해 41세의 여성 루(路)모 씨는 회계사와 공모해 주주들 몰래 회사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2천5백만위안(43억5천만원)를 인출해 12세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도피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선양시공안국은 주선양한국총영사관, 한국 경찰 등과 협력해 인터폴 수배령을 내렸다. 한국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루 씨를 붙잡아 10월 7일 중국으로 송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루 씨는 도망가기에 앞서 미리 여권을 만들어놓고 몇차례 한국을 왕래했으며 사건 후에는 아들과 함께 서울에 거처를 마련하고 생활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50만달러(5억3천4백만원)만 투자하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영주권을 취득하려 했으나 한국 경찰의 수사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에 있으며 거의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치맥, 패스트푸드 식품을 먹으며 생활했다"며 "이러다보니 살이 급속하게 쪄 외모마저 변했는데 (한국) 경찰이 날 붙잡았다는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공안국에 따르면 루 씨는 선양에서 초기 자본금 2만위안(340만원)으로 투자회사를 창립한 후, 7천만위안(122억원) 규모의 회사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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