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레이양시공안국에서 최근 실시한 성매매 단속에서 적발된 매춘부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이 '성매매 온상지'로 불리는 둥관시(东莞市)의 불법 성매매를 폭로한 후 시작된 현지 공안의 성매매 단속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CCTV가 지난 9일 둥관시의 불법 성매매를 폭로한 후, 둥관시 경찰이 불법 성매매를 단속한 것을 시작으로 장쑤(江苏), 헤이룽장(黑龙江), 후난(湖南), 산둥(山东), 청두(成都) 등에서 불법 성매매 단속을 실시했다.
청두시(成都市)공안국은 지난 10일부터 경찰 병력 6천5백여명을 동원해 시내 600여곳의 유흥업소를 상대로 성매매, 도박, 마약 등 범법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이같은 단속으로 혐의자 335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유흥업소 3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청두시 외에도 이빈(宜宾), 난충(南充), 량산저우(凉山州), 야안(雅安) 등 쓰촨성(四川省) 현지 공안부문에서 성매매, 도박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관련 혐의자를 검거했다.
장쑤성 루가오시(如皋市)공안국은 지난 13일 저녁 11시, 경찰 200여명을 투입해 시내 유흥주점(KTV)을 단속하고 영업석 접대에 연루된 용의자 100여명을 연행했으며 홍콩 유첨왕구(油尖旺区)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지역 내 업소를 단속해 체류 조건을 위반한 중국 대륙 여성 18명을 체포했다.
하얼빈시(哈尔滨市)공안국은 지난 12일 저녁 7시부터 13일 오전 7시까지 술집, 사우나 등 2천7백여곳을 일제히 단속했으며 후난성 레이양시(耒阳市)공안국은 12일 저녁 경찰 300명을 동원해 호텔, 사우나, 유흥업소 등을 조사하고 도박, 성매매 협의가 적발된 업소 22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용의자 79명을 검거했다.
산둥성 옌타이시(烟台市)공안국은 지난 12일 이후 2천7백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각종 업소 2천475곳을 단속, 위법행위에 연루된 용의자 106명을 연행하고 도박기계 249대를 압수했다.
앞서 불법 성매매가 처음 적발된 둥관시에서는 단속에서 불법 성매매가 적발된 지역을 관리하는 당위원회 서기, 파출소장, 경찰관 등 관료를 정직시키고 3성급 호텔인 신스제(新世界)호텔의 대주주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광둥성(广东省) 정부는 불법 성매매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공안국 고위급 관리를 면직시키며 단속 강화 의지를 보였다.
광둥성상무위원회는 둥관시공안국장 겸 부시장을 맡고 있는 옌샤오캉(严小康)에 대한 면직시키고 "옌 공안국장이 불법 성매매 단속 역량을 강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당정 지도간부 문책에 대한 규정'과 관련 법률에 따른 추가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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